해외시장리포트

캘리포니아에서 82억원 저렴하게 재생에너지 구매하는 법: 채권

2021.12.10 금요일 17:11

band logo

짹! 미리 알고 대응하면 유리한 해외 동향을 전달하는 얼리버드 뉴스입니다.

국내 언론에서 놓친 태양광/에너지 해외 뉴스를 전문가의 시각에서 엄선해 소개해드립니다.

아름다운 해안 풍경이 떠오르는 미국의 캘리포니아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매우 적극적인 지역 중 하나입니다. 2045년까지 캘리포니아의 모든 사용 전력을 청정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각종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고 있죠. 사용 전력을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전과정을 에너지전환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러한 에너지전환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비용입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는 청정 전력 구매를 망성일게 하죠.

* 청정에너지(clean energy): ​탄소 배출이 없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를 의미함.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의 재생에너지가 대표적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청정 전력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도입되고 있는데요.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녹색 채권(Green Bond)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에너지 부문의 녹색 채권은 인프라 투자, 즉 발전 단계에 집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얼마전, 캘리포니아에서는 청정 전력 ‘구매’ 비용 자체를 절감하는 데 활용되는 특별한 채권이 발행되었다고 합니다.

얼리버드가 물어온 오늘의 해외 뉴스, ‘​캘리포니아에서 82억원 저렴하게 재생에너지 구매하는 법: 채권‘입니다.

To. 태양광 업계 관계자

안녕하세요, Anne Fischer입니다.

12월 6일, 캘리포니아의 첫 번째 비소구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수익 채권(Municipal non-Recourse Clean Energy Project Revenue Bonds)이 발행되었습니다. 해당 채권은 캘리포니아의 해안가에 위치한 Bay Area와 중앙부에 위치한 Central Valley의 주민 약 240만 명에게 향후 30년 동안 청정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약 20억 달러(2조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수익 채권은 청정 전력 장기 공급 계약의 대상이 되는 도매 전력에 대한 선납금의 개념입니다. 캘리포니아 금융 당국 CCCFA(California Community Choice Financing Authority)가 향후 30년 동안 공급되는 전력의 선지급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조달된 채권 기금은 전력 공급업체가 전력 구매 비용에 대한 할인을 제공하는 데 사용됩니다. 해당 할인의 규모는 과세 및 비과세 요율의 차이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는 8~12% 범위 내에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내 전력 거래의 80~90%는 선도거래시장에서 이루어지는데요. 청정 전력 장기 공급 계약 역시 선도거래시장에서 체결됩니다. 미래 시점의 전력을 거래하는 선도거래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높아 전력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죠.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약 450 MW, 즉 163,000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규모로, 선도 거래를 통해 최대 10년 동안 연간 700만 달러(82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번에 발행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수익 채권은 두 개의 별도의 채권으로 발행되었는데요. 그중 첫 번째 채권은 캘리포니아의 도시 중 하나인 앨러미다를 기반으로 하는 전력 공급 업체 East Bay Community Energy와 캘리포니아의 또다른 도시인 산타 클라라를 기반으로 하는 전력 공급 업체 Silicon Valley Clean Energy의 이익을 위해 발행되었습니다. 글로벌 투자사 Morgan Stanley가 인수한 해당 채권은 신용평가회사 Moody’s로부터 “A1” 투자 등급을 받기도 했는데요. 녹색 채권 서비스 업체 Kestrel Verifiers로부터 ‘청정 기후 채권’으로 지정된 이후 약 15억 달러(1조 7,7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청정 전력 선도거래 채권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채권은 캘리포니아의 전력 공급 공공 기관인 MCE의 이익을 위해 발행되었는데요. 글로벌 투자사 Goldman Sachs에 의해 인수된 해당 채권 역시 약 7억 달러(8,0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상당한 수준의 투자 수요를 이끌어냈습니다. 두 번째 채권의 투자 등급은 “A2″였습니다.

한편, Silicon Valley Clean Energy의 CEO인 Girish Balachandran은 “고객들의 비용 절감을 위해 선도거래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게 되었다”고 밝혔는데요. “이러한 혁신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혁신적인 탈탄소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From. Anne Fischer

Anne Fischer의 저널 원문 보기

한국의 녹색 채권 시장은 2019년 정부가 5억 달러 규모의 ‘녹색·지속 가능 국채’를 발행한 이후 본격화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의 녹색 채권 시장 규모는 약 21억 달러로 중국과 인도, 일본과 호주에 이어 아시아 5위 수준에 달하는데요.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발행 목적 역시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그중 재생에너지에 가장 많은 자금(35%)이 몰리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 하락에 기여하고 있죠.

하지만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 하락세에 제동을 건 글로벌 리스크가 있습니다. 바로, 태양광 기자재 가격인데요. 미중 무역전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불거진 태양광 수급불균형 문제가 장기화됨에 따라 태양광 발전 단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얼리버드 뉴스에서도 이미 <바이든의 한 방, 태양광 패널 공급은 문제 없을까?>과 <모듈 시장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의 대안이 존재할 수 있을까?> 등 수차례 해당 이슈를 다뤄왔는데요. 최근 국제 에너지 기구인 IEA 역시 태양광 기자재 수급불균형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습니다. 해당 내용을 정리한 Max Hall의 저널 <Record solar numbers expected this year but IEA highlights pricing concern>을 전해드리며 이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따끈따끈한 뉴스와 함께 다시 돌아올 얼리버드, 기대해주세요! 짹!

도움이 되는 글이었다면, 주변에 공유해보세요!

band logo

엔라이튼(주)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89, 잠실시그마타워 4층

대표이사 : 이영호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4-서울송파-0192호

사업자등록번호 : 884-88-00541

사업자정보확인

Copyright © ENlighten Co., Ltd.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02-6931-0901

평일 10:00 ~ 17:00 (주말/공휴일 제외)